LEET 칼럼언어이해 고난도 제시문 운영 전략 – “선택과 집중”의 기술, 실전에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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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모두 다 맞히지 않아도 된다

많은 수험생들이 언어이해 영역을 대할 때, 본능적으로 “모든 제시문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낍니다. 하지만 LEET 언어이해의 최근 경향은 이러한 생각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24, 2025학년도 언어이해에서는 전통적으로도 어렵다고 여겨졌던 제시문 유형에 더해, 새로운 유형의 난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오답 개수를 줄이는 전략”으로는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평균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입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전략, 즉 가장 어렵고 정답률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제시문 1세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3세트에 시간과 집중력을 배분하는 전략이 현실적으로 고득점에 더욱 근접한 전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제시문은 솔직하게, ‘못 풀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질은 1제시문을 꼭 버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는 버려도 된다는 자세를 염두에 두시길 바라는데 있습니다. 실제 기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제시문들은 단순히 정보량이 많거나, 지문이 길다는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차원의 구획이 어려운 복수 차원의 정보들이 한 문단에 얽혀 있고, 보기 역시 문제 해결에 필요한 판단 근거가 분산된 형태로 제시되기 때문에, 실전에서 시간을 충분히 투입해도 확실한 정답을 도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즉, 수험생이 열심히 읽고, 구조를 구획해보고, 보기를 하나씩 대입해봐도 결국 확신을 얻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제시문을 끝까지 붙잡고 씨름하다 보면, 전체 시간의 운영이 무너지고, 정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다른 제시문까지 놓치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실전에서 오히려 ‘이 제시문은 정면 승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선택은 전략적 실패가 아니라,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전략의 핵심은, 실전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LEET 언어이해에서 상위권 점수를 받기 위한 조건은 ‘모든 제시문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조건 속에서 최대치를 끌어내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최근의 언어이해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가장 어렵고 불확실한 1세트를 과감히 제외하고, 나머지 제시문에서 확실하게 정답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고득점 언어이해를 노릴 때 21~23개에서 1~2개를 더 맞히려는 전략이 현실적이고, 이 수준이면 충분히 130점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세트를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이때 집중력을 극대화해 18~19개 문항을 정확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수 있겠습니다. 


정보의 습득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남은 제시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중요해집니다. 특히 제시문의 난이도에 따라 ‘첫 독해의 해상도’를 조절하는 감각은 실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최근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첫 독해의 해상도(각인도)를 높이는 것이 문제 풀이에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쉬운 제시문에서는 너무 빠르게 읽지 않고, 문단 간의 관계를 3~5초 동안 정리하면서 구조를 각인하는 방식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정답률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놓칠 수 있는 차원의 구획, 문단 간 관계를 한번 더 각인시켜, 문제 풀이 과정에서 혼란을 줄이고, 다시 돌아가야 할 때 빠르게 근거 문장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반면, 가장 어려운 제시문은 빠르게 1차 구조를 훑고, 배치 가능한 정보만 확보한 뒤 보기를 빠르게 스캐닝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시문 난이도에 따라 첫독해 전략 자체를 유연하게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전은 ‘잘 버리는 자’가 이긴다

실전 LEET은 ‘정답을 아는 시험’이 아닙니다. '어느 문제에 자원을 배분하고, 어느 문제에서 물러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택과 판단의 시험입니다. 시험장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제시문은 항상 똑같은 난이도가 아닙니다. 잘 읽히는 제시문, 구조가 선명한 제시문은 전략적으로 시간을 더 들여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를 빠르게 넘기면 실수 가능성이 커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구조가 잘 안 잡히고 용어나 전개가 낯선 제시문은 “나는 이걸 못 풀 수도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이동해야 합니다. 이는 결코 도망이 아니라, 효율적인 전투 배치 전략입니다. 실전에서는 ‘실행 가능한 전략’이 최선입니다.

남은 기간, 훈련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하다

LEET 언어이해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다음과 같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 제시문 난이도 분류와 전략적 포기의 기준 세우기

  • 문단 간 관계를 빠르게 각인하고 정리하는 훈련

  • 선택지의 논리적 차원을 파악하고, 차원 간 불일치로 오답을 가려내는 능력 강화

  • 보기를 읽을 때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차원상 어느 위치인가’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습관화

결국, 이 전략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전략적으로 뺄 줄 아는 사람이 더 멀리 간다”는 사실입니다.

리트바이블 저자
변호사 사례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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