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칼럼“적절한 것”과 “부합하는 것” 선지의 함정 구문 분석 – 말이 되는 것과 맞는 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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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 판단에서 반복되는 ‘낯선 함정’

LEET 언어이해 문제를 풀다 보면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나 “제시문의 입장에 부합하는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자주 출제됩니다. 이 유형은 ‘사실 판단’을 요구하는 선지와 함께 ‘의견 내지 주장(추론)의 적합성’을 묻는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사실 판단의 문제는 재독해의 대응으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수험생들이 흔히 틀리는 선지의 경우 겉보기에 ‘틀린 게 없어 보이는 말들’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오답을 형성된다는 점이 특성입니다. 말 자체로는 그럴듯하고, 의미도 얼핏 맞는 것 같지만, 제시문과의 구조적 맥락이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단정적인 표현, 확대·축소된 명제, 단서 생략 등은 정답률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선지 함정 구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잘 대처할 것인가가 결국 우리의 핵심 과제겠습니다. 이때 결국 효과적인 무기가 되고, 출제자가 의도한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식의 핵심은 차원의 구획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표현적 함정 구문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실전에서 이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왜 ‘적절해 보이지만 적절하지 않은’ 선지가 많은가?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적절한 것” 유형의 문제는 제시문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까지 판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시문을 기반으로 선지의 ‘적절성’을 검토해야 하는데, 이때 독자의 경험, 상식, 논리 직관 등이 개입되기 쉽습니다.

LEET 시험의 출제자는 바로 이 지점을 노립니다. 즉, 수험생이 ‘자신의 판단’을 개입시켜 제시문을 넘겨짚게 만드는 방식으로 선지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판단 기준을 ‘선지 그 자체’에 두기보다는, “제시문에서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중심으로 구조적 비교를 해야 합니다. 단어의 실행, 다른 단어로의 패러프레이징에 대한 능숙도가 결정적인 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4가지 함정 구문

① 단정 구문 – 가능성을 말했을 뿐인데, 정답처럼 보이게 만든다

  • 제시문: “이러한 방식은 일정한 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다.”(못봤던 관계 형성하기)

  • 선지: “이 방식은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 단정화 오류. ‘유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장 유용하다’는 최상급으로 확정했기에 적절하지 않음. 함부로 관계를 일반화하는 유형입니다.

  • 전략: '가능성 표현 → 단정적 진술'로의 전환은 LEET에서도 빈출한 양상으로서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반드시”, “항상”, “전적으로”, “최선의” 등의 단어가 하나의 논의의 평면적 변수로서 기억의 해상도를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② 축소 또는 확대 구문 – 일부 논거를 전체 입장으로 오도(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데, 하나로 선언하기)

  • 제시문: “A는 특정 상황에서는 정당화될 수 있다.”

  • 선지: “A는 항상 정당화된다.” 또는 “A는 이 상황 외에는 정당화될 수 없다.”
    → 확대/축소 오류. 특정 사례의 조건적 정당화가 전체 논의로 왜곡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 전략: 제시문이 ‘일정 조건’, ‘특정 상황’ 등을 붙였다면, 선지의 범위가 그것보다 넓은지 좁은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③ 단서 생략 구문 – 조건을 생략하고 결론만 옮긴다(상위 차원의 누락)

  • 제시문: “이러한 결론은 X라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만 타당하다.”

  • 선지: “이러한 결론은 타당하다.”
    →조건 생략 오류. 단순이 특정 조건만 가지고 와 맞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상위차원의  핵심 조건인 ‘X’가 빠졌다면, 결론도 당연히 보류되어야 함.

  • 전략: 선지의 문장에 조건절이 빠져 있거나, 원문의 가정이 삭제되어 있다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④ 정의 바꾸기 구문 – 같은 말을 썼지만 의미가 바뀌어 있다(차원의 mismatch)

  • 제시문: “정의는 불평등을 조정하는 기준이다.”

  • 선지: “정의는 불평등을 제거하는 원칙이다.”

  • 의미 전환 오류. 조정은 불평등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제거는 ‘없애는 것’으로 차원이 다름.

  • 전략: 상대적으로 해당 유형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문맥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상어(정의, 자유, 공정 등)는 항상 기능을 비교해 판단해야 합니다.

정답 선지의 특징은 ‘기억’이 아니라 ‘구조 대응’

“적절한 것” 선지를 찾을 때 많은 수험생이 기억을 더듬는 방식으로 문제를 풉니다. 즉, “이런 내용 본 것 같아”라는 감각에 의존하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LEET의 선지는 대부분 기억이 아닌 구조적 대응 관계로 정답을 설계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정답이 되는 선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기능적으로 제시문의 주장과 동일한 구조

  • 단어는 달라도, 논리적 관계는 동일함

  • 불필요한 단서가 없고, 맥락을 왜곡하지 않음

  • 확정적인 표현 대신, 가능성의 정도를 적절히 유지함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말은 되는데 왜 오답이지?”라는 의문은 결국 ‘말이 되지만 제시문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사실로 귀결됩니다. 결국 대응할 부분이 없다의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이 많습니다.


결론 – ‘말 되는 것’과 ‘맞는 것’은 다르다

LEET에서 “적절한 것”, “부합하는 것” 선지는 시험장의 난이도를 올리는 핵심 장치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선지를 읽으면 그럴듯한데, 정답은 아니다라는 유형이 가장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LEETBIBLE에서 의도하는 방향도 이와 같습니다.

  1. 기억 중심 사고를 버리고, 구조 중심 판단으로 전환

  2. 확정 표현·범위 과장·조건 생략 등 위험구문에 자동 반응(논의의 평면적 변수에 대한 능숙도 증가)

  3. 선지 속 단어보다 그 기능과 맥락 구조를 비교하는 습관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수험장이라는 시간 압박 속에서도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고 훈련’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고야말로 The LEET BIBLE 시리즈에서 강조하는 “실행 가능한 형식적 사고”의 본질입니다.


리트바이블 저자
변호사 사례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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