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칼럼매너리즘 탈출: ‘많이 푸는 공부’에서 ‘제대로 푸는 훈련’으로

조회수 275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끝난 것처럼 풀지 마십시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공부 방식은 두 갈래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위기의식을 느껴 마지막까지 밀도 높은 사고 훈련을 지속하는 수험생,
다른 하나는 이미 끝난 것처럼 기계적인 반복에 빠지는 수험생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시간 부족’이 아니라, 학습 태도의 메너리즘입니다.
풀어야 할 문제의 양이 아니라, 풀고 있는 문제에 내가 어떻게 사고하고 있는가가 남은 학습의 질을 결정합니다.

1. 양적인 공부는 점점 무력해집니다

LEET 시험은 결코 문제를 ‘많이 풀었다고 해서’ 잘 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풀었기 때문에 실전에서 판단 기준이 오히려 모호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이 문제 어디서 본 것 같은데…” → 정답 판단이 아니라 기억에 기대는 오판

  • “이 유형은 대충 이렇게 가면 되지” → 논리적 점검 없이 흐름만 따르는 태도

  • “선지 구조? 그냥 감으로 판단” → 형식적 판단 기준 없이 경험만으로 접근

이런 방식은 실제 시험에서, 특히 새로운 지문과 구조 앞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실전 감각과 괴리된 고립된 공부’입니다.


2. ‘실전 훈련’은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었냐가 아니라 "문제 처리 방식의 정립"입니다

실전 훈련이란,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닙니다.
한 문제를 대하더라도, 실전처럼 구조를 해체하고, 판단 흐름을 점검하고, 오류의 가능성을 제거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점검해 보십시오.

  • 이 제시문, 처음부터 ‘구조’로 읽었는가? (차원의 구획, 논의의 평면적 변수 파악, 관계 설정 여부 파악, 정의 활용 여부)

  • 이 선지, 본문과 형식적으로 대응시켰는가? (용어, 조건, 차원의 구획 검토)

  • 판단이 애매했을 때, 단어의 실행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는가? (적용, 결과 분석)

  • 정답이었다면, 정답이 될 수 있는 이유와 근거를 확정했는가? 그리고 그 방식이 실전에서도 유지가능한가?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야만, 실전에서 익숙하지 않은 문제에도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힘은, 하루에 몇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3. 남은 기간, ‘점검 리스트’를 가지고 공부하라

지금부터의 학습은 ‘얼마나 더 하느냐’보다 ‘어떻게 점검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불안하시겠지만, '수험형 텍스트'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진 감정적 접근이 시험 당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지점을 놓치게 하는 행동 패턴을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이 많은 선배 수험생 분들도 언급하셨던 아쉬움의 포인트이기도 하였습니다.


제시문 내용 파악 ‘문단 구조와 핵심 개념을 나 스스로 구획했는가?’
선지 판단‘이 선지의 판단 기준은 본문에 있는가, 내 직감에 있는가?’
형식적 사고‘조건, 대상, 개념의 대응관계를 명확히 검토했는가?’
오류 검토‘틀렸다면, 맞힐 수 있었던 이유와 없었던 이유는 명확한가?’


이 질문들은 단순히 확인용이 아니라, 공부의 방향을 실전 중심으로 전환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그리고 그 장치는, 지금 여러분이 처한 시험 전 마지막 학습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4. ‘하나의 문제를 제대로’라는 태도는 실전의 축소판입니다

시험장에서 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구조적으로 읽고, 판단의 기준을 정립하며, 일관된 방식으로 접근하는 태도’는 늘 동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하루에 몇 십문제를 푸는 것보다, 정해진 문제들만을 ‘실전처럼’ 푸는 것이 훨씬 값진 시간입니다.

  • 독해는 해석이 아니라 구획이다

  • 선지는 문장이 아니라 구조다

  • 정답은 느낌이 아니라 논리다

이 세 가지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지금 눈앞의 문제 하나를 통해 실전을 연습하십시오.
그렇게 쌓인 사고의 흔적들이, 시험 당일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는 ‘속도’가 아니라 ‘정밀도’입니다

시험 전 마지막 주간은, 공부량을 늘릴 시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의 품질을 재정비하고, 사고의 방향을 점검하며, 판단의 기준을 정교하게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그 정밀도가 곧 실전 대응력이며,
그 대응력이 곧 당일 점수로 연결됩니다.

지금 당신이 푸는 한 문제,
그 문제 하나에 실전 전체를 대입한다는 마음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LEET은 지식의 시험이 아니라, 판단의 훈련입니다.
그리고 그 훈련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