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리트 칼럼로스쿨 입학을 앞둔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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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학을 앞둔 여러분께

 -포스트리트 이후, 이제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1. 포스트리트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포스트리트라는 게 끝나고 나면 허무함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이제는 뭘 해야 하지?” 하는 막연함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


과정이라는 것이, 지나보면 후회스럽고, 아쉬운 부분이 있으시겠지만, 어차피 다 끝났습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이미 여러분의 성장이고, 그 자체로 대단한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새로 입학을 준비하시는 분들, 이제 2학년으로 올라가시는 분들, 곧 로3이 되시는 분들까지 최근 많은 연락과 질문을 주셨습니다. 예전처럼 그 질문들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이,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작은 보답이라 생각했습니다.

연락 주셨던 모든 분들, 축하드리고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미리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포스트리트까지 오셨다는 건, 이미 한 번 정도는 자신의 한계와 마주한 경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경험은 앞으로 로스쿨 공부를 해나가면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은 것이 아니라 버티고 견디는 능력이 생겼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로스쿨에서는 그 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2. “불쌍하다”는 말의 진짜 의도 ― 농담이지만, 절반은 사실입니다

제가 종종 입학을 앞두고 계신 여러분께 “불쌍하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는데(?),
이 말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안쓰럽게 생각해서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ㅎㅎ.

다만, 법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진 특성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적 현실을 웃으며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법학이 특별히 잔인하거나 괴로운 학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1학년은 무조건 힘듭니다. 모르는 것이 당연한 시기에, 모든 과목이 처음이고, 개념의 흐름과 구조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2학년이 되면 “아 이제 좀 알겠다” 싶은 순간이 오지만 동시에 “근데 왜 이렇게 더 어려워졌지?” 하는 혼란이 함께 찾아옵니다.
3학년이 되면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아, 내가 힘들다고 말했던 건 전부 예고편이었구나.”

법학 공부라는 게 기본적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공부’의 성격이 강하고, 한 번 놓치면 다시 따라잡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듭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 삼아 “여러분 불쌍하다”고 하는 겁니다. 3년 정말 화이팅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는 늘 같은 메시지가 깔려 있습니다. 

힘든 만큼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반드시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믿음. 여러분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증거입니다.


3.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로스쿨에 들어가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공 자체가 생소하고, 교수와 수업마다 요구하는 방식이 다르고, 시험의 형식도 달라서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모르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다가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점입니다.
리트와 달리 로스쿨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가 성적과 학기 전체를 뒤흔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불필요하게 고생하지 않았으면 해서,
예전 LEET 강의에서처럼 정말 도움이 되는 현실적 조언들만 담아보려 합니다.

책을 많이 읽어라, 강의를 많이 들어라 같은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케이스북은 어떻게 읽고, 판례는 어떻게 정리하고, 시험 직전에는 어떤 방식으로 복습하는지—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전달하려 합니다.


4. 이 글의 관점 ― ‘잘하는 사람’ 이야기보다 살아남는 법에 더 가깝습니다

이 글은 ‘전교 1등’이 되는 법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 글은 이미 너무 많이 있고,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다음 네 가지입니다.

첫째, 잘하는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언제든 살아남을 수 있는 학생의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실제로 로스쿨에서 중요한 건 “정점에 다다르는 방법”이 아니라 “계속해서 떨어지지 않는 방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그래도 잘하는 사람들의 학습 구조와 사고방식은 참고할 가치가 있으니, 그들의 공통점을 분석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동일한 접근방식으로 과거 사법시험 합격수기를 찾아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저와 비슷한 두뇌 CPU를 가진 분들이 괜히 저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리 회피할 수 있는 지점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결국 이 글은, 제 LEET BIBLE의 방향과 동일하게 법학 공부를 해 나갈때에도 여러분이 최소한의 소모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향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5. 로스쿨 입학 이후, 이제는 ‘자신만의 미래’를 마음껏 상상하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로스쿨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올라서게 됩니다. 입시 단계에서는 합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세계’로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이 말은 곧,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든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뜻입니다. 그럴려고 로스쿨에 도전하신 것 아니신가요?


로스쿨에 입학하면 자칫 “로스쿨에 오면 다들 똑같은 길을 걸어가는 거 아닌가?”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로스쿨은 오히려 각자의 성향·가치관·속도·능력을 기준으로 길이 갈라지기 시작하는 분기점입니다.

(이것을 강조드리는 취지는 그 기저에 로스쿨 생활 내에서 여러분의 정신적 안정감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공익과 인권 분야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고, 또 누군가는 기업 실무나 정책 법률, 기술·의료·스타트업 분야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나중에 법학 연구나 강의로 진로를 틀 수도 있고,
법조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실제로 매우 많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나 입시 경쟁을 떠나서 이제 여러분의 법조인으로서의 새로운 미래

"나만의 법조인으로서의 미래"를 그려가실 수 있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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